이 영화도 예고편에 영업당해 관람한 영화다. 영화관에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영화의 예고편을 시청하며 영업당하는,, 영화관 입장에서 참 좋아할 바람직한 고객이다. ㅎ 결론적으로는 영업당하길(?) 잘한 거 같다.
기본 정보
개요: 드라마 / 미국 / 96분
개봉: 2022.06.01
평점: ★ 8.19
감독: 코고나다
출연: 콜린 파렐, 조디 터너 스미스, 저스틴 H. 민
줄거리 요약
애프터 양은 포스터에 보이는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닮은 점을 찾기 힘들지만,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보기 좋은 평범한 가족이다.
사실 양은 입양한 중국인 딸을 위한 안드로이드 인간이다. 여동생 미카가 정체성에 혼란이 왔을 때에도 양은 따뜻한 말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미카를 이해시킨다. 이처럼 정신적으로 큰 지지를 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양은 갑자기 쓰러지게 되고, 제이크는 양을 고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던 와중에 양의 메모리 뱅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되고 그의 기억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된다. 자신이 차(tea)에 몰두하는 동안 놓쳤던 가족들의 소중한 추억들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양의 기억을 통해 복제인간인 에이다의 존재도 알게 된다. 에이다를 찾아가 양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들으며 그는 어떠한 존재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감상평
인간과 복제인간, 그리고 안드로이드(로봇) 인간
이 영화에는 인간뿐만 아니라 외형까지 인간과 흡사하여 겉으로 보기엔 구분이 불가능한 복제 인간과 안드로이드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였다.
이들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해 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어떤 것이 더 인간다운 것인지에 기준을 두고 순위를 나누게 된다. 이는 너무나 인간 중심적인 생각이며 영화에서 나오는 복제 인간 에이다와의 대화를 보면서 뼈를 맞은 듯하였다.
제이크 (인간) : 양이 테크노인 걸 힘들어했나요?
에이다 (복제인간) : 무슨 뜻이에요?
제이크 (인간) : 혹시 인간이 되고 싶었나 해서요.
..왜요?
에이다 (복제인간) : 아니에요. ..너무 인간다운 질문이지 않아요? 다른 존재는 모두 인간을 동경한다 생각하는 거요.
인간이 만들어낸 생물체이기 때문인지 자연스레 가장 높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땐 사실상 안드로이드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인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무엇이 가장 우월한지 서열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고,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이처럼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다름"은 큰 영향을 끼친다.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미카는 유치원에서 부모님과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친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며 놀림을 받는다. 그렇게 친 부모님이 아님을 인식하고 정체성에 혼란이 찾아온다.
한 번쯤은 찾아올만한 상황이기에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양은 옆에서 미카를 바른 길로 안내하는 정말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오빠이다. 이러한 면을 보면 정말 안드로이드 인간이 가장 이상적인 인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