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에 개봉한 버즈 라이트이어! 영화관에서 보려고 했다가 별로라는 후기를 보고 그냥 넘겼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디즈니 플러스를 들어가 봤더니 이 영화가 나와있어서 바로 시청했다.
우주버전 탑건?!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지 나는 재밌게 봤다. 우주 버전 탑건 급으로 액션씬의 퀄리티도 좋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액션뿐만 아니라 앨리샤 호손과의 우정과 그 서사를 통해 나름 이야기를 탄탄히 이끌어 나갔다.
To infinity And beyond
내가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제가 명확하고, 분명한 교훈을 준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의 주제는 "혼자가 아닌 팀"인 것 같다.
버즈 라이트이어
(스포 주의) 혼자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주어진 임무는 무조건 끝내려 하는 책임감을 가진 성격이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본인의 선택으로 큰 실수를 하였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행성에 갇혀 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책임감이 큰 성격인데 자신의 실수로 인한 결과가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것 같다. 그래서 상대성 이론에 의해 나에겐 4분이지만 행성 기준의 4년의 시간들을 투자하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노력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절친이었던 앨리샤 호손도 떠나버리고, 남은 건 앨리샤가 준 삭스(Sox)뿐이었다. 삭스는 버즈의 정서 안정용 고양이형 로봇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내는 것 같다. 일단 너무 귀엽고 매우 똑똑한 AI이다.
혼자 일하던 버즈도 원치 않는 팀이 생긴다. 하지만 팀원들은 실수도 잦고 실전 경험이 없어서 중요한 순간에도 실수를 해버린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보는 이들은 답답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이 또한 나름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미트 샌드위치 🥪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샌드위치는 빵-고기-빵 순일 것이다. 하지만 먼 미래에는 이 반대인 고기-빵-고기 순으로 샌드위치를 해 먹는다는 발상이 영화에 나온다.
이렇게 미래에는 지금의 당연한 사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신선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진짜 사실 빵이 위아래로 두 개라서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기-빵-고기 샌드위치를 먹어보고 싶어졌다.
동성애? PC?
PC는 모든 표현에서 인종·민족·성·언어·종교 차별 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사회적 운동이다. 내가 처음에 부정적인 후기를 많이 봤었던 이유가 이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는데 불편한 사람이 많은 듯하다.. 사실 거의 찰나이고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게 더 화제가 되는 게 신기한 것 같다.